선언문 읽기

tombstone

우울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고통은 점점 지워져만 간다. 우리는 지워진 고통 속에서 조용히 죽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용히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운다. 사람들의 이야기로 끊임없이 새롭게 세워질 기념비로 말한다. 우리의 고통은 분명히 존재하며,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2024년 3월 30일)